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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재난안전과 최아름·박건우 주무관
(완주군청 공직 새내기의 코로나 분투기)
작년 첫 출근 후 1년 만에 ‘코로나19’와의 대전쟁
대상포진 입원·영양제 먹어가며 비상근무 이어가
2020년 10월 09일(금) 09:15 [완주전주신문]
 
전북 완주군 재난안전과 안전총괄팀의 최아름(35)·박건우(31) 주무관은 작년 1월 28일 공직에 몸담은 새내기 공무원이자 입사 동기생이다.

첫 출근 이후 1년 만에 ‘코로나19와의 대전쟁’에 투입된 이들의 눈물겨운 분투기가 공직사회에 회자하고 있다.

방재안전직 9급인 두 사람은 국가안전 대진단과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이란 본연의 업무에 다소 익숙할 무렵, 전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 생소하고 위중한 싸움의 최일선에 배치됐다.

입사 초년생인 이들의 업무는 매일 연속되는 코로나19 영상회의 준비와 자료 만들기, TF팀 협업반별 추진상황 취합·보고, 중대본과 지대본 각종 공문 접수·발송, 실·과 안내와 대응상황 취합, 현장 점검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노련한 공직 선배들도 쉽지 않은 사실상 준(準) 전시상황의 비상체제이다 보니 숙지해야 할 지침도 봇물을 이루는 등 연일 초조와 긴장의 연속이었다.

두 사람은 수시로 변경되는 다양한 매뉴얼을 공부하고 전파하며 다시 확인하는 끝없는 격무를 ‘도장 깨기’ 하듯 하나씩 묵묵히 소화해 나갔다.

쏟아지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아침 7시께 출근해 밤 8~10시를 넘기는 ‘별과 함께 퇴근’은 어느덧 일상이 됐다.

↑↑ 코로나19와의 눈물겨운 분투를 펼치고 있는 재난안전과 최아름·박건우 주무관.
ⓒ 완주전주신문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지난 4월 중순께 자가격리자 한 분이 이탈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 극도로 신경이 쓰였고, 정신적인 고통도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러다 쓰러지는 것 아니냐, 하는 가족들의 걱정도 많았지요.(최아름)”

“광주 확진자가 완주군에 다녀갔던 지난 6월엔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코로나 제로’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나, 이런 생각에 밤잠이 안 왔지요. 다행히 접촉자와 가족 등 330여 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지금도 무슨 일이 터질까, 항상 불안하고 가슴이 조마조마합니다.(박건우)”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일반인들의 방역 의식이 느슨해질수록 두 사람의 긴장감은 더 팽팽해졌다.

초기에는 ‘조금 참고 기다리면 곧 끝나겠지…’ 하는 생각이었지만 팬데믹 선언(3월), 사회적 거리두기(5월) 등 상황은 되레 악화됐고, 끝 모를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아플 겨를도 없었던 박 주무관의 몸에 이상이 찾아온 때는 지난 7월 중순.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통증이 심해 병원에 갔더니 대상포진이란 진단이 나왔다.

그는 병원에서 8일 동안 끙끙 앓았지만 병고(病苦)보다 동료가 자신의 업무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무거웠다.

지난 8월 이후엔 세 차례의 태풍까지 몰아쳐 두 사람은 영양제를 먹어가며 본업에 비상근무를 이어가는 등 세상에서 가장 바쁜 새내기 공직자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이들은 지치지 않고 최선을 다짐한다.

최 주무관은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떠올리면 되레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극복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주무관은 “모든 것이 새롭다보니 변화하고 적응하는 게 힘들었지만 완주군은 해외입국자 1명 외에 지역발생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제, “앞으로도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자세를 가다듬었다.
원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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