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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소향리 창포마을, 단오 세시풍속 맥 이어가”
(창포마을, 단오행사 열다)
완주문화원, ‘온고지신(溫故知新)단오엔 창포’행사 개최해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창포 관련 다양한 체험 행사 마련
기존의 단오행사와 차별화…새로운 관광상품 가능성 발견
2019년 06월 07일(금) 10:09 [완주전주신문]
 
이달 7일은 우리 고유의 명절 ‘단오(端午)’다. 단오는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을 알리는 세시 절기로, 일 년 중 해가 가장 긴 탓에 양기가 강한 날로 간주한다.

때문에 악귀를 물리치고, 더위를 대비하기 좋은 날로 여겨 예로부터 나쁜 병을 예방하고, 액(厄)을 쫓기 위해 다양한 세시풍속이 전해진다.

단오 하면 빠질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바로 ‘창포’다. 이날 음식을 장만해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하며 창포이슬을 받아 화장수로도 사용하고, 창포를 삶아 창포탕(菖蒲湯)을 만들어 그 물로 머리를 감았다.

그렇게 하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있으며,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몸에 이롭다 하여 창포 삶은 물을 먹기도 했다고 옛 문헌에 전해지고 있다.

ⓒ 완주전주신문

ⓒ 완주전주신문

ⓒ 완주전주신문

우리 완주군에도 창포로 유명한 마을이 있는데, 바로 대향·운용·안남·신상 등 4개 마을로 이뤄진 고산면 소향리다.

만경강가에 자라던 창포를 마을 주민들이 재배하면서 커다란 군락지가 형성돼, ‘창포마을’로 불리게 됐다.

지난 2009년 5월 23일, 이 마을에서 첫 단오행사를 열었는데, 이날 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후 10년 만에 완주문화원(원장 김상곤)이 창포마을(대표 노재석)주민들과 함께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창포 관련 세시문화자원을 발굴·보존 및 계승하고, 군민들의 무병장수를 염원하며 세시풍속 맥 잇기에 나섰다.

ⓒ 완주전주신문

ⓒ 완주전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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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문화원은 단오를 맞아 지난 1일 고산면 소향리 창포마을(농어촌인성학교)에서 ‘2019 세시풍속 맥 잇기’사업의 일환으로, 창포마을과 함께 ‘온고지신(溫故知新)단오엔 창포’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창포삶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수리취떡 떡 매치기 △떡쌀 찍기 △창포줄기 세끼꼬기 △창포 줄기 화관만들기 △창포뿌리 장신구만들기(목걸이) △창포 부채만들기 △창포 물풍선던지기 등 단오날에 맞게 창포를 이용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이외에도 고리던지기, 투호 등 전통놀이도 한 켠에 마련되는 등 풍성하게 진행됐다.

또한 신명나는 고산 풍물단 공연과 민요한마당, 다듬이 할머니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띠웠다.

개회식도 열렸는데, 박성일 군수, 안호영 국회의원(완무진장), 송지용·두세훈 도의원, 서남용·임귀현·소완섭 군의원, 임정엽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 행사를 축하했다.

ⓒ 완주전주신문

ⓒ 완주전주신문

ⓒ 완주전주신문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장, 최성미 임실문화원장, 최길석 순창문화원장, 김한남 영암문화원장, 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안성근 완주문화원 이사, 국영석 고산농협 조합장, 유원영 삼례신협 이사장, 이일구 마을공동체협동조합 이사장, 남권희 고산주민자치위원장, 최병수 고산면장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회식에서는 특히 내빈들과 주민들이 반대기뚜껑에 창포물을 담아 손 씻는 세수례(洗手禮)와 생창포 한줌씩 솥에 넣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창포마을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 하는 등 기존의 단오행사와 차별화를 뒀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아울러 농촌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경쟁력 있는 문화관광 상품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도 성과로 꼽힌다.

김상곤 완주문화원장은 “창포마을이 가진 경쟁력을 살려 단오행사를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앞으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단오행사로 발전시키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원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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