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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밖 너른 마당(235회-통합 640회) : 완주 봉동읍 ‘龜尾里’
완주 봉동읍 ‘龜尾里’
2019년 05월 24일(금) 09:03 [완주전주신문]
 

↑↑ 이승철=칼럼니스트
ⓒ 완주전주신문
남의 이름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실례지만 봉동읍 ‘龜尾里’를 어떻게 읽어야 하냐고 독자가 묻는다. <완두콩 우리동네> 이야기라 그 질문 당연하다.

집집마다 『옥편(玉篇)』 있으니 ‘龜’자를 찾아보자. ①거북 하면 ‘귀’, 본뜬다 하면 ‘귀’ ②손 얼어 타진다 하면 ‘균’ ③나라 이름 하면 ‘구’라 풀이했다.

그리하여 ‘귀감(龜鑑)’, ‘균열(龜裂)’, 사람 이름에 ‘龜’가 드는 경우 ‘맹구(孟龜)’로 읽는다.
그렇다면 봉동읍 ‘龜尾里’는 <‘귀’미리>냐? <‘구’미리>냐?. 법정 이명은 <‘구’미리>라 했으니 따라가면 되지만, 고려 강감찬 장군의 전쟁 이야기에 龜州大捷을 ‘귀주대첩’·‘구주대첩’이라 했는데, 쓴 수효로는 ‘귀주대첩’이 많다.

이러고저러고간에 龜尾里를 ‘거북꼬리’로 보면 <귀미리>가 맞고, 땅 이름이니 <구미리>도 옳아 서로 웃고 넘어가면 된다. 경북 ‘龜尾市’를 <구미시>로 읽으니 우리나 거기나 험 잡을 건 없다. 다만 봉동 구미리를 전에 ‘귀미란’이라 부르던 때가 있었음을 말하려는 게다.

‘구미리’던 ‘귀미란’이던 이 마을은 이야기 거리가 많아 홍술해·전봉준이 꼭 나오고 모두 실패한 개혁주의자들이다. 그렇다면 이 마을은 앞으로도 개혁 쪽 즉 진보적인 인물이 나올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구호사(龜湖祠)에 여러 선생 배향했으며 큰 나무나 백산재(栢山齋)는 자랑거리이다. 앞에 흐르는 물은 고산면 어우보(於牛洑)에서 들어왔고, 봉동읍 제내리(堤內里)에서 내려오는 우산천 물까지 합해져 풍요로운 마을이다. 거북 명당 정혈은 꼬리 부분이라는데 마침 그 옆에 완주공단이 들어서서 풍수지리상 딱 들어맞는 동네이다.

미래를 엿보는 책 『정감록비결』을 좋아하는 사람 많았다. 한양(서울)은 이씨, 충남 신도안은 정씨(鄭氏), 봉동 귀미란은 조씨(趙氏)터로 여기가 서울 될 때 온다는 것이다. 그럴듯하다.

전주+완주+익산을 묶어 크나큰 하나의 새 도시를 만들자는 여론이 솔솔 피어오른다. 이렇게만 되면 완주가 광역시의 가운데가 되고 완주는 동부에 산이 많아 이게 또한 큰 자산. 합하는 경우 손해 볼일 별로 없다.

맑은 물에 수력발전 전기까지 공급하니 완주가 핵심이요, 완주 주축은 봉동, 봉동읍에서 ‘거북꼬리’ 황금 알 쏟아지는 곳이 구미리이다. 풍수에 맞고 『정감록비결』에 합치하는 곳이다. 다만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 다나’ 이 문제가 남았다.

사람 골라 세우는 데 따라 늦고 빠름이 다르다. 4년마다 또는 5년마다 선거가 있어 이 때 잘 선출해내야 한다. 만경강 흐름의 북편에서 훌륭한 사람 나올 기미가 보인다.

귀미란에 오래 사는 반남박씨는 마을 입구에 비석을 세웠다. 다른 성씨들도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 귀미란에 광역시청 들어설 날 어서 오게 하자.


/이승철=칼럼니스트/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한국국학진흥원 자문위원회 운영위원
admi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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