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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다고 포기했다면 오늘의 기쁨은 없었겠죠?”
제2회 완주군진달래학교 졸업식 열려… 초등학력 인정받아
어르신 42명 졸업… 배움의 기회를 준 완주군에 감사 전해
졸업생 인생 담긴 민화북아트 눈길…책가방 전달식도 감동
2019년 03월 01일(금) 10:34 [완주전주신문]
 
지난 20일 완주군청 문화강좌실에서 제2회 완주군 진달래학교 초등 학력인정 졸업식이 열렸다.

완주군 진달래학교는 ‘진짜 달콤한 내 인생을 꿈꾸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마을 경로당이나 읍·면사무소 등에 문해강사를 파견해 한글 기초반, 초등 학력인정반, 초등 심화반 등을 운영하는 학교다.

그간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 42명이 진달래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한 결과, 이날 당당히 초등학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이서 정농경로당반 11명이 졸업한 이후 두 번째 졸업식을 스케치했다.

ⓒ 완주전주신문


▲ 진달래 할매들, 초등학력 인정 받다!

졸업식은 박성일 군수, 최등원 의장을 비롯한 완주군의회 의원, 졸업생 42명과 수료자 12명,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내빈소개, 동영상 상영, 졸업장 및 수료증 수여, 표창 수여, 책가방 전달식, 축사, 송사,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동영상을 통해 진달래학교 졸업생들은 “한글을 알게 돼 생활의 불편이 없어졌고, 무엇보다 삶에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배움의 기회를 마련해준 완주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졸업식의 하이라이트인 졸업장 수여식이 펼쳐졌는데, 삼례읍사무소반 12명, 고산면사무소반 19명, 비봉면사무소반 11명 등 42명이 전라북도교육감으로부터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감동의 순간을 맞았다.

시상식에서는 1년간 공부하면서 학력인정서를 받기까지 애쓴 최숙자·이신희 등 2명의 문해교사에게 표창장을, 학습참여도가 우수한 유한순(삼례읍반. 학력)·인금순(고산면반. 학력)·최정순(비봉면반. 학력)·김옥희(삼례읍반. 개근)·김춘례(삼례읍반. 개근)·전소순(삼례읍반. 개근)등 졸업생 6명에게 각각 상장을 수여했다.

시상식에서는 또 진달래학교 최고 큰 언니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여준 소채순(고산면반)어르신에게 진달래 으뜸상이 전달됐다.

박성일 군수는 축사를 통해 “진짜 달콤한 내 인생을 꿈꾸는 진달래학교에서 배움과 인생의 재미를 느끼시고 학력인정 졸업장까지 받게 됨을 축하드린다”면서 “졸업생들의 열정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 완주전주신문


▲ 세상 하나뿐인 수제 앨범, 민화&북아트

이날 졸업식에서는 졸업장 수여식과 함께 민화북아트 앨범 수여식도 눈길을 끌었다.

민화북아트 앨범은 100명의 어르신들과 주민강사 하하쌤이 정성들여 만든 것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진달래할매들의 인생을 담은 수제 앨범’이다.

앨범에는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운 뒤 직접 그린 민화그림을 비롯 손글씨 시화, 나만의 음식레시피, 교복사진, 희망명함, 애창곡, 버킷리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읽을거리가 들어있다.

고생하는 며느리에게, 아들과 딸에게, 남편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이야기부터 자신 있게 만드는 요리 비법, 학창시절 사진, 꼭 해보고 싶은 소원, 박성일 군수에게 ‘완주를 최고로 만들어 달라’는 당부의 말까지 골고루 담았다.

비록 삐뚤빼뚤 꼬부랑 글씨지만, 어르신들의 진심이 그대로 녹아있기에 세상 어떤 것과 바꿀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소장가치 1호 작품’이 아닐까?

ⓒ 완주전주신문


▲ 학생, 책가방으로 패션 완성하다

책가방 전달식도 졸업식에서 관심을 모았던 순서 중 하나.

졸업생들에게 전달된 책가방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완주군 성인문해 진달래학교 지원사업으로 제작됐다.

졸업식을 통해 현대차 전주공장은 어르신들에게 책가방 282개와 경로당반 15개소에 좌식의자 110개를 선물했다.

ⓒ 완주전주신문


▲ 2019년 성인문해 진달래학교는

올해 진달래학교는 기초 일반반 22개반 219명, 학력인정반 3개반 41명, 초등 심화반 4개반 58명 등 총 29개 반 318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호응이 좋은 탓에 전년대비 4개 반 36명이 증가했다.

또한 △고산 신상 △용진대영A △비봉 죽산 △상관 신흥 △소양면 등 5개반 43명이 신규로 추가됐다.

특히 올해 초등 학력인정반을 총인원 대비 35%로 확대했다.

진달래학교와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완주군청 평생학습사업소 평생학습팀(063-290-2281)으로 문의하면 된다.
원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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